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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바다애전화안바다

biyo 2018. 10. 20. 03:19

​이 날은 태풍이 오기 바로 전 날이어서 파도가 무척 높았다. 비도 추적추적. 날씨에 딱 맞게 맛있는 파전 집에서 -이 풍경을 보면서!- 파전과 라면을 먹으며 소주를 마시려고 했는데 도착했을 땐 이미 파전 집 일가족이 피난을 가고 있었다. 가게 앞에서 만난 주인아주머니의 초등학생 아들이 우리를 보더니 "지금 문 닫는데! 태풍 온다고 해서 피난 가요."라고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

​아쉽지만 파전을 뒤로하고 친구의 트럭 뒤에 올라타서 비를 맞으며 갈비를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빗방울이 점차 굵어져서 얼굴을 때리는 빗줄기가 따가웠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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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5 + fuji200



전화바다애전화안바다=전화받아왜전화안받아

집주인 할부지 오래오래 사시고 저도 여기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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