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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N.P - 작가의 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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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N.P - 작가의 말

biyo 2019. 2. 9. 05:25

  돌이켜 보면 이 소설을 쓰고 있었던 1년 반가량은 제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주 힘겹고 흥미로웠으며 행복한 기간이었습니다. 늘 자신이 잘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첫 걸음은 또 늘 그렇게 시작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제 주위, 또 당신을 포함해서 당신 주위에는 '골치 아픈'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살아가기 힘든 무엇, 재능이나 결손 등을 언제나 부둥켜안고 인생을 걸어가는 사람.

  하지만 이 세상을 사는 어떤 사람도, 주위에 상관없이 자신이 있고 싶은 위치에서 마음껏 살아도 좋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것만 같아, 잊지 않으려는 강한 마음으로 작품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위로받고 싶을 때면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을 읽는다. 소설 <N.P>는 사실 그렇게 좋진 않았다. 쉽게 읽히고 그려져서 그냥 끝까지 갔을 뿐이었고, 읽고 나서도 여전히 마음이 허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작가의 말에 눈물이 났다. '이 세상을 사는 어떤 사람도, 주위에 상관없이 자신이 있고 싶은 위치에서 마음껏 살아도 좋다는 사실' 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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