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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빨갛고 파랗고 하얀 본문
바르셀로나 바께리아 시장에서 본 아이들
사내아이 둘이 나뭇가지로 문닫은 상점 셔터문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내가 사진을 찍고 나서 두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는 데, 아이들의 부모님이 멀리서 큰 소리로 아이들을 부르시는 바람에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한 두 아이는 나뭇가지를 버리고 부모님에게 달려가 버렸다.
당시엔 그냥 낙서를 하고 있었겠지 하고 셔터를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막상 사진을 보니 아이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몬세라트로 올라가는 산악기차 안에서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는 정말 높고 가파른 돌산 위에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산악기차를 타고 올라가야했는데 그 날 날씨가 정말 정말 좋아서 기차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따뜻하고 반짝거렸다.
당시엔 여행 후반이라 육체적으로 지쳐있어서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 아쉽다.
스위스 인터라켄의 꼬마 소화전
인터라켄하면 다들 융프라우를 올라가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으로 돈을 많이 쓴 나는
융프라우까지 올라갈 돈이 없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동화에 나오는 마을같다며 호스텔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뮈렌에 올라가기로 했다. 뮈렌은 융프라우 올라가는 값의 약 4분의 1정도 금액에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막상 올라가면 스키장과 리조트 말곤 아무것도 없다. 이곳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뮈렌 역에 도착해서 먹은
coop에서 산 닭다리 구이와 맥주! (역 밖에 있는 벤치에 혼자 앉아 쭈글쭈글거리며 먹었다 흐흑)
뮈렌도 예쁘고 좋았지만 막상 돌아오고 보니 역시 융프라우를 한번 올라가 볼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번에 또 가야할 이유가 생기는 거 겠지! 라며 나를 위로해 본다. :)
카메라 Canon EOS 300V
필름 Kodak 200 + Tudo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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