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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canon 300d/tudor200photo by biyo "그렇게 우리는 조류를 거슬러 가는 배처럼 과거의 파도에 밀려 가면서도 끊임없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스콧 피츠 제랄드, "실연했는데 억지로 기운 내려 애쓰는 것은, 미처 익지도 않아 시퍼런 바나나를 레인지에 넣어 노랗게 만들려는 것" -요시모토 바나나,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개인적 목적)와 이 지구라는 행성에 어떤 도움을 주기 위해 왔는지(사회적 목적)가 온전하게 결합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각성이 아닐까 싶다.""마음의 시간은 육체의 시간보다 더디게 흐른다. 하루를 온통 추억 속에서 보낸 날은, 그래서 참 오래 산 기분이 들곤 한다." -위지안,
canonet ql17/ tudor200 인물 사진을 정면으로 찍는 것은 참 힘들다. 허락을 받기도 참 힘들지만, 무엇보다 사진기를 가져다 대면 원래 찍고자 했던 자연스러움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원하던 사진을 얻기도 어렵다.그래서인지 내 필름에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많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뒷모습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그래도 여행할 때는 조금은 더 용기내서 허락을 받고 찍어 볼 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 유명한 사진 작가인 척 하면서 말이다.
초여름이다. 구름은 뭉게뭉게 낮게 떠 있어 손을 들어 솜사탕을 먹듯 조금 뜯어서 입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나는 구름이 무슨 맛일 지 궁금했다. 얼마나 궁금했는지 하루는 구름을 먹는 꿈을 꿨다. 구름 위로 폭 하고 떨어진 나는 구름에 입을 갖다 대었다. 내가 먹은 구름은 맛이 없었다. 그냥 먼지 냄새가 나는 물 맛. 한 데 뭉쳐놓은 부슬비를 먹는 것 같은 질감이었다. 이야기가 약간 다른 곳으로 샜는데 내가 지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프랑스 리옹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생텍쥐페리의 도시 리옹, 방금 기차 화장실에 갔다가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내가 지금 어린왕자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슨 인연인걸까. - 어린 왕자에 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