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풋풋한이소라님
- 버니앤키티
- 홍대
- 여행
- Canon
- 윌리엄스타이런
- 동물의시야각
- 전영례
- 필름
- 김종순
- canonet QL17
- filmcamera
- 사진
- 햄치즈아저씨
- canon eos 300v
- film
- 성적매력이란무엇인가
- 삶의한가운데
- 윤문자
- tudor200
- Kodak200
- 필름 사진
- 문학과인생
- 자기만의방
- 유럽여행
- 필름카메라
- 필름사진
- 보이는어둠
- 캐논
- 앙고라토끼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76)
삶의 한가운데
말보다 글이 훨씬 잔인하다. 어두운 새벽에 차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가는 고양이는 차를 피해갈 수 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더라도 원하지 않는 사람과 원하지 않는 곳에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글은 그곳에 커다랗게 남아 나를 쳐다본다. 끊임없이 응시하며 자신을 읽고 해석하기를 바란다. 잊혀지지 않고 하얀 뿌리를 키워 신경을 감싸 안는다. 글은 말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
필름사진 Canon eos5 + fuji100 - 위 두 사진을 찍은 날 학교 안에 있는 작은 숲에서 사진을 찍다가 새똥을 맞았다 ;( - 버찌같은 걸 먹은 걸까 - ?
우울에 싸우기 위해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미루고 미루다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담당 선생님을 만나 간단한 내용 안내를 듣고 앞으로 15-17주 정도 진행될 상담 과정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해보기로 했다. 우울에 잘 대처하고 싶고 앞으로 나갈 힘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추상적이기 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서 같이 동행하며 조금씩 달성해보자고 하셨다. 상담에도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니 조금 당황스럽다. 새롭고 벌써부터 겁나는데 동행해주신다고 하니 조금씩 나아가 봐야지.
비가 예전만 못하다. 아니 예전만 못한 것은 내 감성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땐 비가 오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서 둥둥 떠다녔다. 비가 오는 날이면 꼭 우산을 쓰고 나가 산책을 했었는데 지금은 딱히 감흥이 없다. 현실세계에서보다 차라리 닌텐도 동물의 숲의 내 마을에 비가 내리는게 더 기분 좋다. 내 캐릭터에게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옷을 입히고 예쁜 우산을 골라 들게 한다. 그리고 마을을 뛰어다니며 빗소리를 듣는 것이다. 비가 오면 그 마을에서는 귀한 물고기들이 잡힌다. 그래서 낚시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들어가 음악을 틀어놓고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잔다.
흠뻑 젖었다 마른 노트 위에 현재완료를 이해하기 위한 문장들이 꾸깃꾸깃 나열된다 과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재를 만든 과거가 있었다고 말해주는 문법 Tom has lost his key Margaret has broken her leg The bus fare has gone up (from 80 to 90) Maria’s English has improved Dan has grown a beard A letter has arrived The temperature has fallen 탐은 키를 잃어버렸고 여전히 잃어버린 상태고 마가렛은 다리가 부러졌고 여전히 뼈가 붙지 않았고 버스 요금은 10센트나 올랐으며 마리아는 옛날보다 유창하게 영어로 얘기할 수 있을 테고 댄은 계속해서 턱수..